대교약졸(大巧若拙)

대교약졸(大巧若拙) : 크게 솜씨가 뛰어난 것은 마치 서툰 것처럼 보인다.  이는 정말로 큰 기교는 너무나 자연스러워 꾀도 쓰지 않고 자랑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노자의 도덕경 중에서)

월드컵 기간이 한창인 지금 8강에서 벨기에와 아르헨티나의 경기를 보는 도중,  선수출신 ‘이영표’ 해설위원이 갑자기 ‘진정한 수비수’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진정 훌륭한 수비수는 화면에 가장 안 나오는 선수입니다. 그것은 그만큼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선수에게 철저히 달라붙어 공을 만질 기회를 주지 않는 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지만 생각 할수록 맞는 이야기입니다.

공의 움직임에 따라 화면이 움직이는 축구 경기에서, 분명 몸을 날려 공을 막고, 태클로 공을 빼앗는 것이 훌륭해 보이지만

그보다 더 대단한 선수는 그 공을 만질 기회조차 주지 않도록 악착같이 달려드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저희들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영어강사들의 모습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많은 강사들이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확신 없이

적당히 영어지문을 학생들에게 해석해 주는 것이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때로는 맡고 있는 학생들을 즐겁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가르칠 내용보단

그날 할 농담의 준비가 우선인 선생들도 있습니다.

인터넷 강의 속의 소위 스타강사들은 수업시간의 상당 부분을

자신들이 얼마나 훌륭한 선생인가를 어필하는데 소비합니다.

문제를 푸는 요령을 알려준다고 어설프게 학생들을 현혹하는 선생들도 있습니다.

개념에 대한 이해보단 숙제 양으로만 승부하려는 선생들도 있습니다.

이 모두가, 많은 문제가 있는, 기껏해야 화면에 좀 더 나오기를 바라는

어설픈 수비수에 불과합니다.

진정한 선생이라면,

학생들에게 개념을 가르치고

다시 그 내용을 학생들에게 질문하고

그 제자들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오는지에 귀를 기울이고

그를 통해 그들의 이해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진정한 선생의 모습입니다.  

이것이 이영표가 말한 ‘화면에 나오지 않는 수비수’의 모습이고

노자가 말한 ‘대교약졸’의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의 학교일정에 얽매이지 않고, 학생들의 실력을 한 단계 상승시킬 수 있는 귀중한 여름방학을 맞아,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새로이 다짐합니다.

한 문장을 가르친다 하더라도 왜 그렇게 해석될 수밖에 없는 지를 학생들에게 이해시키고

진심으로 학생들을 변화시키는,

그래서 그들이 졸업 후에도 계속해서 선생님과의 연락이 끊기지 않고

매년 12월마다 있는 학원 동문회에 찾아오는

진정한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귀한 자제분들을 저희 ‘박대수 영어학원’에 맡겨 주신 것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